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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0-0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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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을지 있 척하며 시간이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이 선물보따리를 들고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서울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오전 서울역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시민들은 보자기로 싼 선물 세트와 캐리어 등을 지닌 채 기차·버스 출발 시각과 탑승 장소를 확인하고 있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어플의 승차권 발매 현황을 보니 무궁화호 열차 입석을 제외하곤 전부 매진이었다.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던 회사원 이 모 씨(32)는 최장 10일 연휴를 즐기기 위 대출모집인등록 해 오는 10일 하루 연차를 냈다고 한다. 이 씨는 "추석이 끝나자마자 3일 정도 가족들과 통영으로 바람 쐴 겸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기대가 부푼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휴가 길다보니 모처럼 오랜만에 집에 오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짐이 가득한 캐리어를 끌고 갔다.
기차를 타고 부산에 내려가는 대학생 진 모 씨(22·여)는 긴 24시간바로대출 연휴 기간을 활용해 졸업 후 보기 어려웠던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진 씨는 "집에 내려가서 엄마가 해주는 밥도 몇 끼 먹고, 가족들과 영화도 보고싶다"며 "일상적인 것만 해도 되게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서울에서 사는 아들과 어머니를 보기 위해 울산에서 기차를 이용해 역귀성한 시민도 있었다. 김 모 씨(62·여)는 김치와 경희대 대학원 LA갈비를 싸왔다면서 "서울에 있는 동안 엄마, 아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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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40대 초반의 김은진 씨(여)는 KTX 표를 구하지 못해 버스를 타기로 했다. 김 씨는 "표가 너무 치열하다"며 "버스 표도 없어서, 1장 딱 나온 걸 구매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결혼한 신혼부부 이진욱 씨(37)와 박수연 씨(34·여)는 이 씨 고향인 전북 정읍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 북앤라이프 다리고 있었다. 이 씨는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이라 떨리고 긴장되고 약간 설레기도 한다"며 양가 부모님에게 드릴 고기 선물을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한때 예매 사이트의 접속 불능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KTX의 경우 여전히 예매 전쟁이 이어지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대구로 향하던 주부 박 모 씨(37·여)는 "명절이 기니깐, 아마 다같이 한번 구워먹을 것 같다"며 "명절 예매 티켓팅을 실패해서 어떡하나 걱정하다가 겨우 취소표를 구했다. 집 내려가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웃었다. 박 씨는 부모님이 드실 수 있도록 소분한 한우 선물 세트를 빨간색 보자기에 정성스럽게 담아왔다.
버스 표 예매의 경우 비교적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만난 40대 중반의 조은옥 씨(여)는 자녀들과 함께 전남 순천에 있는 친정집으로 향했다. 조 씨는 "어제 애들이 가자고 그래서 보니까 (버스 표는) 충분하더라"며 상경 길 버스 표도 시간대별로 있어 안심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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