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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일명 에이팩(APEC) 정상회의가 오늘(31일)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20년 만에 의장국으로 회의를 주최하는데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경쟁, 그리고 최근 확산된 관세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는 가운데 열리는 회의여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주요 의제와 현장 분위기 살펴보시죠.

[VCR]

APEC 2025 대한민국
정상회의 오늘 개막

우리가 즉석복권 가격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

인공지능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논의

격변하는 세계 질서 속
'경주 선언' 주목

인터뷰:
"우리 모두는 국 무상담대출 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APEC(에이팩)이 걸어온 여정에 지금의 위기를 헤쳐갈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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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미 앵커
이번 에이팩 정상회의가 왜 중요한지, 의장국으로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이신화 교수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외국계은행신용대출 APEC 정상회의 본행사가 오늘(31일) 개막했습니다. 

먼저, APEC 정상회의가 어떤 행사인지, 또 우리나라가 이번 회의의 의장국을 맡은 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이신화 교수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에이팩은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 연세대학교 등록금 체 약자거든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당시에 호주 총리가 이제 출범을 제안했었던 그냥 쉽게 말하면 국제 경제 포럼이었습니다.

통상 장관급 회의였죠. 이제 그게 발전해서 93년에 미국 시애틀에서 처음 정상회의가 열렸고요.

그 이후에 지금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21개 회원 간의 경제 협력의 가장 핵심적인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그리고 이게 무엇을 하는 기관이냐라고 말할 때는 우리 전후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이런 자유로운 국제질서의 상징인 자유롭고 개방된 이런 무역 투자 촉진 그리고 또 우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역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고 경제나 기술 이런 협력을 장려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건 에이팩의 의장이 됐다는 건 단순히 장소 제공을 하는 게 아니라 의장국이 연간의 의제도 만들고 회의 준비 운영을 다 총괄하고 경주 선언 이런 식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 것이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 선도적인 중간국이 이라는 것을 표명할 수 세계적으로 표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볼 수 있겠죠.

이상미 앵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전 세계 명목 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APEC 회원국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데요.

내일(1일) 채택될 경주 선언에 세계 무역 질서를 바꿀 만한 내용이 담길 수 있을까요?

이신화 교수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사실 이번 경주는 이제 크게 말해서 연결 커넥트(Connect), 그다음에 혁신 이노베이트(Innovate) 그리고 번영 프로스퍼(Prosper) 그렇게 3대 우선순위를 강조하면서 이제 연결과 복원력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거였고 그러한 취지에서 경주선언을 지금 만듦으로써 세계 무역 질서의 변화에 이런 아태 국가들이 어떻게 잘 적응할 것인가 이제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지금 가닥을 잡고 있는데요.

근데 트럼프 1기 때도 그랬었는데 지금도 미국은 양자 회담으로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반면에 다자주의 체제에서 굉장히 무시하고 오히려 미국이 만들어낸 자유무역질서 다자주의를 시진핑에 들고 뛰는 그런 좀 아이러니가 벌어졌다라는 의미에서 과연 이번 에이팩(APEC) 회담에서 우리가 아무리 이런 자유 공정 무역 정신을 재확인하려고 노력하고 또 여러 글로벌 공급망이 지금 제일 중요한데 그런 공급망 탄력성이나 강화 공급망 다각화를 한다거나 위험 관리를 협력한다, WTO 역할을 강조한다, 에이팩(APEC) 내에 공급망 재편을 촉진해서 무역 장애물을 감소한다, 이런 부분들이 이제 디지털 혁신이나 무역 협력 강화나 이제 그런 차원에서 경주 선언이 나올 텐데 과연 어제 미중이 합의를 한 걸까요? 

조금 그렇죠. 

그래서 미중 합의 없이 과연 그것이 가능할 건지 그리고 과연 이 경주 선언이 그런 상황 속에서 실효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세계 무역질서를 바꿀 만한 획기적인 새 무역 협정을 체결한다 그건 힘들겠죠. 

그러니까 결국은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기존 자유무역 원칙을 재확인하고 또 실천적으로 어떻게 협력하나 특히 아까 말씀드렸던 공급망 중요하고 디지털 표준화 이런 걸 통해서 위기 관리죠 그래서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이상미 앵커 
특히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정상의 만남에 관심이 쏠렸죠. 

이들의 결정이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에 의장국을 맡은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신화 교수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균형자 역할이나 아니면은 중간국 역할이나 그런 거를 할 수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미국과 중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라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최근에는 그걸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불러서 오히려 우리에게 플러스가 안 될 확률도 높거든요.

이제 그러한 상황 속에서 전략적 명확성 그러니까 한미 동맹과 우리와 생각을 같이 하는 유사 입장 국가와 강화를 하되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가지고 저기 이렇게 위기 관리도 하고 서로 이 지역의 이웃 국가로서 협력을 하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죠.

무슨 소리냐면 미국과 중국은 본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우리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가라는 것은 고민을 하게 할 거고 우리는 그 틈새에서 고래가 싸우거나 고래가 아주 친하게 지내거나 둘 다 우리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국익을 실질적으로 하는 게 오히려 더 득이 되는 것이지 미국과 중국의 무슨 다리를 놓는다거나 그런 상징적인 의미는 지금 같이 무역 전쟁이 결국은 국가의 안보와 존망을 좌지우지하는 상황 속에서는 그렇게 크게 이렇게 저는 이렇게 초점을 맞춰야 될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미 앵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키워가야 할지, 또 어떤 목표로 발전 방향을 설정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신화 교수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간단히 말씀드리면 첫째는 공급망 기술 표준을 결합한 어떤 전략 경제 구상을 통해서 우리가 잘하는 반도체·배터리·AI 이런 핵심 산업을 통해서 저는 우리가 기능 동맹은 우리가 구축할 수 있을 것 거든요. 

그래서 기능 동맹 펑셔널 얼라이언스(Functional Alliance)라고 부르는 기능 동맹을 구축했으면 좋겠고요.

둘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중견국인데 그 생각과 규범을 같이 하는 중견국 연대의 허브로 호주나 캐나다, 일본 같은 실용외교국 그리고 이게 다자보다 조금 적지만 이슈를 특정 지어서 협력하는 소다자 협력체를 제도화해서 한국은 믿을 만한 국가 신뢰 네트워크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미 K-드라마 K-컬처 K-푸드 K-뷰티 이렇게 메이드인 코리아가 신뢰를 만들고 있는데 이런 중견국 연대도 메이드 코리아면 신뢰할 수 있다. 

이제 그렇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에이팩(APEC)을 넘어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에이팩(APEC) 이외에 우리가 아까 제가 유럽도 얘기드렸지만 인도태평양로 요즘에 이렇게 얘기를 많이 하고 있고 유럽을 얘기하고 있는데 인태랑 디지털·그린·기후 변화 이런 거겠죠.

연계 전략을 통해서 대륙 간 공급망 구조를 이제 설계를 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가 이제 미중 사이에 끼인 나라 그게 아니라 표준과 규범을 연결하는 어떤 설계국이 된다면 그야말로 아까 제가 우리가 그걸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했던 심지어 이런 미중이라는 강대국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어떤 토대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20년 만에 왔고 지금 벌써 하루가 거의 다 되어가고 있는데 오늘과 내일 사이에 그러한 전환점 그런 질서의 설계국, 믿을 만한 중간국으로서의 모습을 좀 여지없이 이제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이런 양자 회담의 스트레스가 아직 한중이 남아 있긴 합니다만 그 한미가 지금 이제 끝났으니까 일시적으로 이제 다자의 우리가 리더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상미 앵커
미래 세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결정들이 이번 정상회의 기간 동안 내려질 텐데요.

혼란한 정세 속에서도 우리의 방향과 전략을 명확히 세워,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어가길 기대합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