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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국내·외 기업인들을 상대로 40여분간 특별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이룰 거로 예상하며, 한국과도 조선 협력 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자신의 정치·경제적 성과를 내세우는 데 할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연설은 최고경영자 서밋이 열리는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진행됐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신동빈 롯주성엔지니어링 주식
데그룹 회장 등은 트럼프 연설 50여분 전에 연설장에 도착했다.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정기선 에이치디(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 등이 속속 자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예정보다 1시간 넘게 늦은 오후 1시6분께 현장에 나타났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3황금성어플
0분 이상을 대기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입장한 뒤, 단상 오른쪽에서 별도로 등장해 연단에 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0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 회담을 두고 “협상을 타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이번주추천주
다”며 “합의를 이룰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싸우고 온갖 문제를 겪는 것보다 (합의가) 훨씬 낫다”며 “양쪽 모두에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가까운 동맹”이라며 특히 조선업을 콕 짚어 언급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선박을 제대로 건조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매우 바다이야기무료
번창하는 조선업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한국과 정말 많이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이 투자한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론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상당 시간을 자신의 관세 정책에 따른 외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 미국 증시 상승 및 제조업 부활 등을 과시하는오션파라다이스
데 사용했다. 국제사회의 평화를 유도한 자신의 외교적 치적과 지난 대선의 압승 등을 설명하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흉보며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국내 그룹 총수들을 비롯한 관중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밋이 열린 ‘경주’를 언급할 때 등 모두 4번 박수를 쳤다. 이날 연설장 맨 앞자리의 ‘플래티넘 좌석’ 12개에는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이 채웠다. 그러나 한가운데에 마련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각’으로 특별 연설에 불참하고, 애초 잡아뒀던 외부 미팅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