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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0-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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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지난해 6월 92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지 18일 만이었다. 돌아가시던 그날. 오전 10시경 엄마와 통화를 했을 때, 목소리가 아주 맑고 좋았다. 그러면서, 큰 젊은이(맏며느리)한테 한 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기 힘드니, 진이 엄마 쉬는 날 엄마한테 차려드리겠다고 했다.
엄마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다짐이라도 받으려는 듯, 혹은 무슨 의미라도 있는 듯 여러 번 같은 이야기를 했다. 마음 같아서는 아내에게 지금이라도 바로 한 상 차려드리자고 하고 싶었지만, 아내도 일을 하는 처지라 당장 그렇게 하자고 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쉬는 20대 사장 날 하겠노라고 엄마한테 이야기를 한 게 마지막 엄마와의 대화가 되었다. 그런 사소한 부탁 하나 못 들어 드리고 말았다. 늘 마음에 숙제를 마치지 못한 것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날 오후 두 시경 병원에서 엄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무작정 경북 영천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가는 도중 병원에서 14시 27분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받았다. 병원에 도착해서는 서러움과 슬픔이 한꺼번에 치고 올라와서 주체할 수 없는 울음이 통곡이 되어 버렸다.
일생 단 한 번도 고단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엄마,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만 하신 엄마, 늘 아픔과 병마에 시달렸던 엄마, 그러면서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주시고 불꽃같이 살다 가신 우리 엄마, 우리 자식들은 너무나 휴학생대출이자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가실 때도 이렇게도 허망하게 자식들 임종도 못 하고 가시다니 너무도 가슴 치고 통탄해야 할 일이 아닌가. 불효도 이런 불효는 없다 싶다. 한참을 넋두리 반, 통곡 반으로 울고 난 뒤 정신을 차려보니 여전히 엄마는 싸늘한 주검으로 계셨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현실에 너무도 당황스럽고 어지러웠다. 그렇게 제정신이 한국저축은행대출 아닌 채로 엄마의 장례식을 치렀다.
엄마는 화장은 뜨거워서 싫다고 하셨지만, 어차피 화장해야 된다는 걸 아셔서 그런 건지 몰라도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는 화장하라는 말씀도 있었다. 그래도 묘지를 조성해 평장으로 하겠노라고 한지라, 경주하늘마루에서 엄마를 화장하고, 유골을 받아 미리 준비해 둔 산밭 묘지터에 안장을 하였다. 엄마 뜻을 받들지 영세민전세자금대출서류 못해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크다.
엄마를 병원에 모신 이후 내내 가슴이 묵직하고 어지러웠던 머리가 도유리 엄마 묘지터로 조성한 곳에 엄마를 안장하고 난 후, 한순간, 찰나의 순간이긴 하지만, 가슴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개운해짐을 느끼기도 했다. 사람들은 묘지터가 좋아서 그렇다고 하기도 한다.
그 후, 며칠간을 계속해서 엄마를 모신 산밭에 찾아갔다. 갈 때마다 복받치는 서러움과 슬픔에 눈물이 나고, 가슴이 억눌리고, 머리는 어질어질했다. 엄마를 보내면서, 이제는 이승의 고단하고 힘들었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병마에 시달렸던 육신은 다 여기서 벗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잘 가시라고 했지만, 오히려 내가 그러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도 벌써 일 년이 지났다. 못다 한 효도가 마음에 응어리져 지금도 가슴 한쪽에 에는 듯 자리하고 있다.
보고 싶은 엄마, 나도 언젠가 수를 다하면, 엄마한테 가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 그때까지 엄마 잘 지내고 있어줘.
아들 권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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