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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을이 사라진 듯, 10월 내내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며 겨울 같은 추위가 찾아올 전망인데요.
변덕스러운 가을 날씨의 원인과 전망을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비 얘기부터 해보죠.
자동차금리계산요즘 장마가 다시 온 듯 비가 자주 내리고 있는데, 10월 들어서는 매일 비가 내렸다고요.
[기자]
네, 요즘은 비가 워낙 자주 내려서 빨래 마를 틈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일일 강수량 분포를 살펴봤더니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10월 1일부터 어제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 받고자 는 날이 없었습니다.
아직 10월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1일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요.
강원도 인제 산간에는 600mm에 육박했고, 가뭄이 심했었던 강릉에도 276mm, 서울 도봉구에도 214mm로, 남부보다는 중부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앵커]
정말 가을 같지가 않습니다 담보대출 .
비가 이렇게 자주, 많이 내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화면 보실까요.
장마철에 볼 법한 정체전선이 한반도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북쪽에서는 주기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인천신용보증기금 내려오는데요.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 그러니까 이 정체전선이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서울은 비가 그친 것 같은데, 내일과 모레 또 한차례 내린다고요.
[기자]
네, 내일 오전부터 모레 오전 사이에 서해상에 있는 저기압이 또 한차례 우 삼성화재 담보대출 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비는 내일 오전에 호남 지역에 내리기 시작해서 오후부터 밤사이 차차 전국으로 확대되겠지만, 이번에는 강수량이 최대 60mm로 많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앵커]
보통 가을 하늘은 청명하기로 유명한데, 올해가 이례적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보통 가을 하늘은 애국가 가사에 나올 정도로 깨끗하고 높기로 유명합니다.
올해는 유독 파란 하늘을 보기 어려웠는데,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게 태풍입니다.
추석 연휴에 태풍 관련 뉴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지만, 22호 태풍 '할롱'과 23호 '나크리'가 잇따라 일본 남쪽을 향했었는데요.
두 태풍이 차례로 북상하면서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고기압에 힘을 실어주면서 계속 버티게 만들었습니다.
보통 이 시기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한 번씩 내려올 때마다 아래에서 받쳐주는 고기압이 없었는데, 지금은 남쪽의 고기압이 버티면서 두 공기가 부딪쳐 비가 잦은 겁니다.
[앵커]
그럼 청명한 가을 하늘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이번 주까지는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가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상청이 주말을 기점으로 날씨가 완전히 바뀔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화면 보실까요.
우리나라와 영국의 수치 모델이 예측한 대기 상층 5km 부근의 기압 변화인데요.
파란 찬 공기로 표시된 게 영하 12도를 나타내는 선입니다.
이 모델들이 일요일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깊게 내려와서 우리나라를 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찬 공기가 깊게 내려오면 두 공기가 부딪치며 생기는 불안정한 하늘이 사라지고, 완전히 찬 공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다음 주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맑고 청명한 하늘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앵커]
기온 얘기도 해보죠.
요즘 공기가 확실히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젠 거리에서 반소매보다 긴소매가 더 눈에 띄는데요. 기온이 그만큼 빠르게 떨어지고 있나요.
[기자]
네, 10월 초와 비교하면 기온이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초순에는 20도에서 21도였는데, 오늘은 14.4도였고요.
낮 기온도 초순에는 25에서 28도까지 올랐지만, 오늘은 20.8도, 어제는 18.3도에 머물렀습니다.
일교차가 크고, 기온 변화도 큰 시기인 만큼, 아침·저녁으로는 겉옷을 챙기시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앵커]
아직 트렌치코트도 제대로 못 입었는데, 다음 주엔 서울이 7도까지 떨어진다면서요? 벌써 패딩이 필요할 정도일까요.
[기자]
네, 앞서 다음 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청명한 가을 하늘이 드러날 거라고 전해드렸는데요.
이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낮아집니다.
다음 주 월요일 아침에는 벌써 겨울이 왔나 싶을 정도의 추위가 찾아오겠는데요.
서울은 7도까지 낮아지고, 파주는 3도, 대관령은 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남부지방에서도 제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0도 밑으로 떨어지겠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주말 사이 따뜻한 옷을 미리 챙겨두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흥미로운 점이 서울은 이렇게 쌀쌀한데, 제주 서귀포에서는 열대야에 최고기온 기록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제주 서귀포에서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5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났는데요.
전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기록입니다.
밤 더위뿐만 아니라 오늘 한낮에도 기온이 32.3도까지 오르면서 10월 기준,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제주에는 때아닌 벚꽃도 피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YTN 취재진이 제주에서 벚꽃이 핀 모습을 포착했는데요.
나뭇가지 곳곳에서 꽃봉오리가 맺히고, 일부는 이미 꽃을 피웠습니다.
또, 여름철에 피는 노란 꽃인 '황근'도 아직 지지 않고 여전히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가을임에도 여름 같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단풍 대신 꽃이 피는 보기 드문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앵커]
단풍도 궁금한데요.
이맘때면 단풍 구경 계획 세우는 분들 많을 텐데요.
지금 단풍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아직은 강원 산간 지역에만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일에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된 뒤에 지금은 오대산과 치악산에서도 단풍이 물들었는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단풍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단풍의 절정은 산의 80%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를 얘기하는 데, 보통 첫 단풍이 핀 뒤 2주 정도 뒤인데요.
설악산은 조금 늦은 10월 21일, 북한산은 11월 1일, 한라산 11월 2일, 내장산과 무등산은 가장 늦은 11월 7일에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기후변화로 해마다 단풍이 늦게 물들면서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색깔도 예년만큼 곱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올해도 롤러코스터 같은 날씨로 인해서 '초록 단풍'으로 스쳐 갈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가을 산이 제 빛을 되찾아 고운 단풍으로 물들길 기대해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태풍 소식도 궁금하네요.
올해 태풍 관련 뉴스는 꽤 많이 봤는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었죠.
[기자]
네, 화면 보실까요.
올해 발생한 태풍은 지금까지 23개인데요,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 필리핀과 타이완, 일본, 중국을 향하면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은 하나도 없습니다.
보통 우리나라는 여름과 가을에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데요.
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었고, 9월에도 기압 배치가 한반도에 태풍의 길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가장 늦은 태풍은 1998년 10월 18일의 '제브'가 공식 기록으로 남아있고, 비공식 기록으로는 1906년 10월 하순에도 한 차례 영향이 있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안심하긴 이르지만, 올해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태풍 영향이 없는 해로 남길 기대해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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