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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지난 7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발생한 '잠수부 3명 사상사고'와 관련해 사고 책임을 가릴 원청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한다.
17일 노동부와 해경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HMM과 KCC 서울 본사, KCC 울산공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해경 등 45명이 투입돼 작업 계약 관련 서류와 PC 등을 확보하고 있다.
HMM과 KCC는 지난 7월 20일 부산신항에서 선박 하부 세척 작업을 하던 잠수부 2명이 숨지고 제이엔케이히터 주식
1명이 크게 다친 사고와 관련해 노동부와 해경 수사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는 하청업체 의뢰를 받은 프리랜서 잠수부들이 작업하다 발생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께부터 선박 하부 세척작업을 위해 차례로 물속에 들어갔다.
수심 약 8ｍ 깊이에서 이뤄진 잠수 작업은 선박 위에 설치된 공기 공급 장비에LIG증권수수료
서 잠수용 호수 관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 표면 공급식으로 진행됐다.
해경과 고용노동부 등 수사당국은 이 사고가 잠수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간 지 약 10분 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수사기관은 잠수부들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공기 공급 장비와 불과 45㎝ 떨어진 곳에 일산화탄소가 담긴 매연을 내보내는 배출구가 있었던 것고고스탁
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당시 잠수부들에게 공기를 공급한 장비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3천600ppm으로 나타났다.
통상 일산화탄소 농도가 220ppm이면 심한 두통과 함께 판단력 저하가 나타나고, 1천950ppm까지 치솟으면 급속하게 사망에 이를 만큼 건강에 치명적이다.
실제로서흥캅셀 주식
사망한 잠수부들 1차 검안에서도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타났다.
수사 기관은 이번 사고 당시 다수 안전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표면 공급식(선박 위에 설치된 산소 공급기에서 고무관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 방식) 작업 시 잠수부 2명당 1명의 감시인을윌클럽
둬야 하고, 잠수부에게 감시인과 잠수작업자 간에 연락할 수 있는 통화 장치와 비상 기체통 등을 제공해야 하지만 현장에서 모두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부는 HMM과 KCC 측의 작업·안전 책임자를 비롯해 대표이사 등을 중대재해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해경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관련자들을 입건한 상태다.
양 수사기관은 선박 소유주인 HMM과 당시 하청업체에 일감을 맡긴 KCC를 상대로 원청 여부를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잠수부들 사망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건조치가 적절했는지를 중심으로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고 밝혔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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