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미술관 앞의 소위 ‘인질 광장’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 휴전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시민들이 축하하고 있다. 이곳 광장은 인질 가족들이 인질 송환을 요구하며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 가 ‘인질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어 10일 새벽 이스라엘 내각은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 구상’의 1단계에 합의하며 2년간의 전쟁 종식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완전한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 다음 단계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커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미국 등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 의한 평화 구상 1단계는 즉각 휴전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수감자 간 교환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평화 구상안이 다루는 이후 단계를 보면, 전후 가자지구 통치 방식과 하마스 무장 해제 여부를 놓고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여서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평화 구상안은 총 20항목인데, 이 중 1단계에 해당하는 법인회생신청 인질 석방에 대한 이야기는 첫 6개 항목에 불과하다. 나머지 구상안을 보면, 기술관료 중심의 팔레스타인 위원회가 과도 정부를 구성하며 국제 감시기구인 ‘평화위원회’의 감독 하에 전후 재건에 착수한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통치에서 배제되며, 가자지구는 비무장화 과정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아랍권 국가들이 합류한 임시 국제안정화군(ISF)이 가자 지구의 안보 외환은행 공인인증서 를 책임진다. 최종적으로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직접 통치권을 쥘 가능성도 열어 놨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대한 명확한 보장 없이는 비무장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마스 고위급 인사인 오사마 함단은 9일 알아라비티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요구하는 선 무장 해제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스라엘로부터 햇살론 승인률 높은곳 의) 팔레스타인 해방에 대한 내부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만약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자치) 문제가 맡겨진다면 해결은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시는 “트럼프의 계획 중 핵심인 하마스의 군축에 대한 세부 사항이 전혀 없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될 때만 무기를 내려놓겠다고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확실히 학자금대출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사유 해체하지 않으면 휴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스라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극우 성향 인사들은 1단계 합의안 표결 때도 반대표를 던졌으며, 하마스가 해체하지 않을 경우 연정을 깨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연립 극우 정당인 유대의힘 소속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가 지속되도록 허용하는 정부에 잔류할 수 없다. 하마스의 통치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립정부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일정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화 구상안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단계적으로 철수하는데, 인질이 석방되면 1단계 철수에 나서며, 임시 국제안정화군 출범 뒤 2단계 철수, 이후 국경 지역까지 3단계로 철수하는 방식이다. 즉 1단계 합의안이 순조롭게 이행되어야만 2단계, 3단계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셈이어서 하마스가 잡고 있는 인질이 어떻게 돌아올지, 인질과 맞바꿔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누가 될 지, 앞으로 하마스의 무장 해제는 어디까지 이뤄져야 할지, 이스라엘이 군 철수 과정에서 어떻게 나올지, 이어지는 매 순간이 난관이 되는 셈이다.
일단 합의한 1단계 안에 따르면, 하마스가 사로잡은 인질들이 72시간 안에 석방되어야 한다.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 48명 중 20명만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하마스가 사망한 인질의 주검을 수습하지 못할 가능성 등도 있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시엔엔 등 외신들은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석방할 1700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알터만 중동 연구원은 “모든 게 해결됐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앞으로 몇주간은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9일 가자 지구 해안을 따라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 북서쪽에서 텐트 밖으로 나온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생존 인질 석방에 합의했다. UPI연합뉴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