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백악관 'AI칩 中 수출제한' 국방수권법 제외 압박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 AI 반도체 수출 통제권을 둘러싼 전례 없는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국방수권법에 포함시키지 말라, 의회를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엔비디아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사안으로, 반도체 수출 통제라는 '국가 안보의 영역'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비즈니스적 접근과, 의회의 원칙록적 백경릴게임 접근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바람대로 AI 확보법이 국방수권법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중국 수출에 대한 걸림돌이 사라지게 되는 만큼, 끝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엔비디아가 큰 이득을 기대할 수 있는데, 이번 싸움의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지형이 또다시 요 백경게임 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 레이 달리오 "AI 버블 맞지만 매도 필요는 없어"
여전히 시장의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는 AI 거품론에 대해 월가 큰손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짚어보죠.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버블이 형성된 건 맞다면서도, 굳이 매도에 나설 사이다쿨 필요는 없다는 다소 모호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상황은 꽤나 명확하지만, 아직 거품을 터뜨릴 만한 요소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건데요.
그 요인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일 가능성은 낮다면서, 대신 부유세 증가가 촉매가 될 수 있다 설명했습니다.
달리오는 줄곧 '빅 뎁트 사이클' 이론을 통해 경제가 부채와 통화정책, 백경게임랜드 재정 정책의 상호 작용 속 움직인다 설명해 왔는데, 최근 마지막 급등 후 버블 붕괴 가능성을 언금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담아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소프트뱅크, 美 데이터센터 장비에 4.4조 원 투자
빅테크들의 AI 투자 릴레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번엔 손정의 바다이야기모바일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핵심 장비 생산에 최대 30억 달러, 우리 돈 4조 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석 달 전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생산 기지로 활용됐던 공장을 사들였는데, 이곳을 데이터센터 장비를 만드는 곳으로 개조하기로 한 건데요.
내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만들어진 장비는 오픈AI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최근 엔비디아 지분을 털어버리고, 한배를 탄 오픈AI에 온 힘을 실어주는 모습인데, 이번 투자 역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부로 보이고요.
오픈AI는 오는 2033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250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광폭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 IBM-시스코, '양자 인터넷' 맞손…네트워크 개발
AI 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관련 소식도 짚어보죠.
연거푸 굿뉴스를 들려주고 있는 IBM이 이번엔 시스코와 함께, 이른바 '양자 인터넷'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손을 맞잡았습니다.
2030년대 후반까지 수천 대의 양자컴퓨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공동 개발하겠다 밝혔는데, 이번 아키텍처가 실현되면, 전 세계 모든 컴퓨터를 합쳐도 처리할 수 없는 규모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IBM은 최근 새 양자컴 칩, 룬을 공개하며 4년 뒤면 상용화가 가능하다, 성과를 자랑하기도 했는데, 먼 미래로만 보였던 양자컴퓨팅의 상용화가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 월마트, 소비심리 악화에도 3분기 '깜짝 실적'
미국의 소비 풍향계로 꼽히는 월마트가, 굳게 닫힌 지갑에도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3분기 매출은 29%, 순익은 34%나 늘었는데,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악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연간 실적까지도 석 달 전에 이어 다시 또 높여 잡았습니다.
관세 여파로 장바구니 물가와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전에는 월마트를 찾지 않던 고소득층이 조금 더 저렴한 상품을 찾아 매장 방문을 늘린 덕분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실적을 발표한 홈디포와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부진한 실적과, 전망과는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고요.
CEO 교체와 함께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월마트는 54년 만에 뉴욕증권거래소를 떠나 나스닥으로 상장 거래소를 이전합니다.
◇ 美 2위 코인거래소 '크라켄', 나스닥 입성 초읽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크라켄이, 기업공개를 위한 비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월가 입성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기업가치는 약 200억 달러로, 직전 자금 조달 당시보다 30% 이상 뛴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상장 신청 직전 8억 달러 규모의 프리IPO 성격의 자금 조달도 마쳤는데, 미국 주식시장 거래의 25%를 처리하는 시타델이, 2억 달러를 단독 투자한 점이 눈길을 끌고요.
특히 이번 상장은 2년 전 겪었던 규제 홍역을 딛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 크라켄이 코인베이스에 이어 월가에 입성하게 된다면,  국내에서 IPO를 준비 중인 빗썸이나, 두나무의 밸류에이션 산정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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