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시아 최대 게임 전시회로 평가받는 도쿄게임쇼가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을 비롯해 컴투스·펄어비스·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출전해 '서브컬처'와 '트리플A' 장르를 중심으로 현지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넷마블 '도쿄게임쇼 2025' 참가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 창사 이래 첫 출전…NC는 AI 기술도 시연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도쿄게임쇼(TGS) 2025'는 이날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열린다. 일본 473개사를 한국신용평가원취업 포함해 총 46개국 772개사가 참가하며, 전시 규모도 4083부스에 달해 지난해 3252개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13.6%)은 국내 게임사에 있어 중국(25.5%), 동남아(19.2%)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큰 수출 시장인 만큼 국내 게임사들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독일 게임스컴 대신 5년고정금리 도쿄행을 선택한 게임사도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창사 이래 도쿄게임쇼에 처음 출전하는 넷마블은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Origin)',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 등 서브컬처 게임을 내세웠다.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2D 요소에 기반한 '서브컬처' 장르를 표방하며, 넷마블은 도쿄게임쇼 개최 이전부터 시부 소득금액증명원 야, 신주쿠 등 중심가에 게임 옥외광고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의 도쿄게임쇼 2025 참가 부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역시 빅게임스튜디오의 서브컬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믿음으로살리 앞세운다. 아울러 최근 정부 국가대표 AI 사업에 선정된 자회사 NC AI는 텍스트·이미지 입력으로 3D 모델을 자동 생성하는 '바르코 3D', 배경음악·효과음을 제작하는 '바르코 사운드'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전시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국내 AI 기업으로는 최초 참가이며, NC AI는 기술 시연과 함께 현지 퍼블리셔, 연구진 등과의 협업을 회생절차폐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작 앞세운 넥슨·펄어비스…붉은사막 출시일 깜짝 공개



펄어비스 게임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넥슨과 펄어비스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기술력이 장점인 '트리플A(AAA)' 장르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현장에서 '라운지', '호버 바이크' 등 게임 콘텐츠를 주제로 한 부스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새로운 지식재산권(IP) 협업 프로젝트와 개발진 라이브 방송을 공개하는 등 일본 게임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게임스컴에 이어 도쿄게임쇼에서도 기대작 '붉은사막'의 데모 버전을 시연해 일본 게임 팬을 만난다. 일본을 대상으로 첫 시연을 펼치는 펄어비스는 도쿄게임쇼 개막에 앞서 이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온라인 신작 발표회를 통해 내년 3월 19일 정식 출시를 전격 발표해 주목받았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붉은사막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로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하는 대작인 만큼, 도쿄게임쇼를 통해 일본 현지에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쿄게임쇼 2025에 참가하는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왼쪽)'과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와 컴투스도 각각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상 스마일게이트) △도원암귀: 크림슨 임페르노 등 서브컬처 게임을 앞세워 도쿄게임쇼에 출전한다. 게임 시연과 함께 성우, 버추얼 유튜버, 코스튬 플레이어와의 토크 세션을 준비해 현지 서브컬처 팬들을 공략한다. 드림에이지는 최근 공개한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경쟁형(PvP) 게임 신작 '알케론'을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시연한다. 3인 1조 총 15팀이 탑을 오르며 맞붙는 배틀로얄 장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외에도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며 "넥슨 '블루 아카이브',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성공 이후 일본 시장에 자신감이 붙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도쿄게임쇼에서도 K-게임의 성과를 기대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