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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없었을 단장님을 난 의자를 왜 심각하다.편집자주
주말에 즐겨볼 만한(樂)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작에 대한 기자들의 방담.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연기한 오스카 아이작.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괴수물의 대가'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30년 이상 꿈꿔 온 프로젝트다. 이달 7일 공개 후 미국과 영국 등 세계 70여 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야마토게임예시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뒤 죽음을 정복하려는 집념에 사로잡힌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이 시신의 조각을 이어 붙여 죽지 않는 생명체(제이컵 엘로디)를 만든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일곱 살 소년 델 토로를 매료시켰던 1931년 영화 '프랑켄슈타인'보다 메리 셸리가 18세에 쓴 원작 소설에 조금 더 가깝지만, 감독 자신 모바일바다이야기 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 새로운 시각으로 원작을 재해석했다. 원작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본보 문화부 기자들이 '프랑켄슈타인'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영화 '프랑켄슈타인' 촬영 현장의 기예르모 델 토로(왼쪽) 감독과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오스카 아이작. 넷플릭스 제공
오리지널골드몽
고경석 기자(고): 1억2,000만 달러(약 1,760억 원)의 제작비로 만든 영화다. 시각적으로나 주제적으로 감독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쏟아부은 느낌이다. 세트, 의상, 소품 등 하나하나 19세기 중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정교한 시각 연출이 압도적이다.
김소연 기자(김): 프랑켄슈타인 손오공릴게임 은 콘텐츠 소비자보다 창작자에게 더 매력적인 소재 같다. 흑백영화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 여러 형태로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제목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됐고, 저작권 이슈에서 자유로워 다양하게 각색이 가능해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영화의 최고 장점이 영상미 같다.
강유빈 기자(강): 비극적이지만 감동적이어서 한동안 잔상이 남았다.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다만 어머니의 죽음 이후 빅터가 죽음의 정복자가 되겠다면서 생명 실험에 몰두한 동기부터 곧바로 납득되지 않았고, 빅터가 크리처를 혐오하게 되는 감정의 흐름도 공감하기 어려웠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선 원작과 달리 빅터의 유년 시절이 상세히 그려진다. 넷플릭스 제공
고: 영화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는 한편 두 인물의 관점을 교차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원작과 닮았다. 영화에선 크리처의 이야기에 좀 더 무게를 둔 듯하다.
강:크리처의 서사를 다룬 후반부가 불필요한 인물이나 주변 서사 없이 크리처의 호기심, 외로움, 창조자에게조차 버려진 슬픔, 분노 등 감정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이컵 엘로디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김: 프랑켄슈타인이면서 프랑켄슈타인 아닌 작품 같았다. 월튼 선장이 등장하는 서막은 보통 생략되고 빅터와 크리처 중심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서막을 충실히 그리면서도 빅터의 가족관계 등 원작과 다른 지점도 많다. 빅터와 크리처 이야기를 나눈 것 역시 현대적 관점에 맞춘 시도로 보인다. 크리처는 배척과 혐오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요즘 콘텐츠가 많이 다루는 경계인, 소수자로 볼 수 있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어린 시절의 빅터(오른쪽)는 아버지에게 학대에 가까운 체벌을 받으며 의학지식을 배운다. 넷플릭스 제공
고: 크리처에 대한 묘사는 영화와 원작이 조금 다르다. 원작에선 크리처가 살인을 저지르는 캐릭터로 나오지만 영화에선 원래 선하고 순수한 인물이고 방어를 위해 폭력을 택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크리처가 느끼는 존재론적인, 철학적인 고민을 강조하다 보니 너무 전형적인 캐릭터에 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김: 크리처의 폭력성을 축소한 것은 사회적 약자, 경계인, 사회의 배척과 혐오로 인해 괴물이 돼버리는,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 같은 특징을 부여하는 장치가 아닌가 싶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선 크리처와 엘리자베스의 교감이 중요한 서사의 동력으로 쓰이는데 이는 원작에는 없는 내용이다. 넷플릭스 제공
고: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엘리자베스(미아 고스)를 빅터의 약혼녀가 아닌 빅터 동생의 약혼녀로 바꾸고 둘 사이의 로맨스에 가까운 교감을 추가한 것이다. 엘리자베스를 능동적인 인물로 바꾸면서 스토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김: 엘리자베스와의 관계나 엘리자베스가 크리처와 대면하는 장면 등은 여성 서사가 중요해진 현대 시청자의 관점을 의식한 게 아닐까.
강: 크리처 내면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꿰뚫어봤다는 점에서 엘리자베스 캐릭터는 시각장애 할아버지와 함께 빅터와 정반대로 대치되는 인물이다. 엘리자베스와의 교감과 그의 죽음이 크리처의 외로움을 한층 짙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둘의 관계가 이성 간의 로맨스 같은 느낌을 풍길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엘리자베스 역을 연기한 미아 고스. 넷플릭스 제공
고:감독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결말도 원작에선 서로 화해하지 못하고 끝내는데 영화에선 빅터와 크리처가 서로를 받아들이면서 끝난다. 어릴 땐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정작 자신이 아버지가 되고 보니 자신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깨달음을 영화에 반영한 게 아닌지.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원작에 담긴 약자(여성, 노예, 장애인 등)에 대한 억압 같은 사회적 비판은 덜한 듯하다.
강: 작품 전체를 놓고 보면 밋밋하고 허무한 결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를 감수하더라도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가 느껴졌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아들이 끝내 서로를 받아들이고 구원을 얻는 모습으로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관객들, 무엇보다 감독 스스로에게 위로를 준 것 같다.
김: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라는 서사는 너무 짧아서 그런지 와닿지 않았다. 창조자와 피조물을 부자 관계로 해석하는 것도 조금 과하지 않나 싶다.
고: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모티브는 오늘날 인간이 만들어내는 문명, 특히 AI도 비슷한 맥락에서 연결될 것 같다. 인간은 신과 가까워지기를 꿈꾸며 죽음을 정복하고 싶어 하고 새로운 생명체 또는 AI 등을 만들며 신에 도전하는데 그런 것을 이야기하는 우화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 ‘괴물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주제의식만큼은 어떤 각색에도 살아남는 것 같긴 하다. 워낙 소외된 존재, 혐오와 배척으로 인한 ‘괴물 만들기’, 불평등이 만연해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런 주제의식을 가진 원작이 이 시대에 자주 소환되는 것 같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크리처 역은 196cm의 장신 배우 제이컵 엘로디가 연기했다. 넷플릭스 제공
강: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크리처를 그림으로써 완전하든 불완전하든 겉모습이 어떻든 가장 중요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영화였다.
김: 이 오래된 원작 소설은 놀랍게도 AI 시대의 철학적 질문과 통하는 면이 있다. 창조물의 자율성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지, 창조자는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감정과 지능을 가진 존재를 만들면 윤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AI 시대의 질문이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에 대한 질문과도 통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
주말에 즐겨볼 만한(樂)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작에 대한 기자들의 방담.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을 연기한 오스카 아이작.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괴수물의 대가'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30년 이상 꿈꿔 온 프로젝트다. 이달 7일 공개 후 미국과 영국 등 세계 70여 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야마토게임예시 영화 '프랑켄슈타인'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뒤 죽음을 정복하려는 집념에 사로잡힌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이 시신의 조각을 이어 붙여 죽지 않는 생명체(제이컵 엘로디)를 만든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일곱 살 소년 델 토로를 매료시켰던 1931년 영화 '프랑켄슈타인'보다 메리 셸리가 18세에 쓴 원작 소설에 조금 더 가깝지만, 감독 자신 모바일바다이야기 의 자전적 경험을 녹여 새로운 시각으로 원작을 재해석했다. 원작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본보 문화부 기자들이 '프랑켄슈타인'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영화 '프랑켄슈타인' 촬영 현장의 기예르모 델 토로(왼쪽) 감독과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오스카 아이작.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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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고): 1억2,000만 달러(약 1,760억 원)의 제작비로 만든 영화다. 시각적으로나 주제적으로 감독이 하고 싶은 것을 모두 쏟아부은 느낌이다. 세트, 의상, 소품 등 하나하나 19세기 중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정교한 시각 연출이 압도적이다.
김소연 기자(김): 프랑켄슈타인 손오공릴게임 은 콘텐츠 소비자보다 창작자에게 더 매력적인 소재 같다. 흑백영화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 여러 형태로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제목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됐고, 저작권 이슈에서 자유로워 다양하게 각색이 가능해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영화의 최고 장점이 영상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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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크리처의 폭력성을 축소한 것은 사회적 약자, 경계인, 사회의 배척과 혐오로 인해 괴물이 돼버리는,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 같은 특징을 부여하는 장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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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괴물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주제의식만큼은 어떤 각색에도 살아남는 것 같긴 하다. 워낙 소외된 존재, 혐오와 배척으로 인한 ‘괴물 만들기’, 불평등이 만연해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런 주제의식을 가진 원작이 이 시대에 자주 소환되는 것 같다.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크리처 역은 196cm의 장신 배우 제이컵 엘로디가 연기했다. 넷플릭스 제공
강: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크리처를 그림으로써 완전하든 불완전하든 겉모습이 어떻든 가장 중요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준 영화였다.
김: 이 오래된 원작 소설은 놀랍게도 AI 시대의 철학적 질문과 통하는 면이 있다. 창조물의 자율성을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지, 창조자는 어떻게 책임져야 할지, 감정과 지능을 가진 존재를 만들면 윤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AI 시대의 질문이 프랑켄슈타인의 피조물에 대한 질문과도 통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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