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만금방향 김제휴게소에 설치된 더쌀랩 캐릭터 홍보물. 김제=이휘빈 기자


새만금 방향 김제휴게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 귀여운 알곡 캐릭터들이 “그냥 지나치면 섭섭해요!”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계단을 오르자 쌀알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상품들이 진열돼 있고, 쉽사리 내려오지 못할 만큼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하다. 
전북 김제시 신풍동의 지역 브랜드 기업 ‘더쌀랩’(대표 나진아)이 김제휴게소(새만금 방향) 2층에 상설매장을 열었다. 본점과 2호점에 이어 골드몽릴게임 세번째 판매 공간이다. 쌀 캐릭터 상품부터 개인 맞춤형 쌀 제품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쌀 캐릭터 ‘밥씨네 패밀리’를 활용한 스티커·귀걸이·목걸이·반지·노리개 등이 방문객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은 최윤정 더쌀랩 홍보마케팅 팀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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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휴게소 3호 매장에서 기념 촬영 중인 더쌀랩의 직원들. 사진 가운데가 나진아 대표. 더쌀랩


–더쌀랩과 운영하고 있는 공간을 소개해주세요.
▶‘더쌀랩’은 쌀과 잡곡을 주제로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는 브랜드 기업이고, ‘더쌀랩곳 릴게임예시 간’은 복합문화공간이다. 2021년 4월 나진아 대표가 설립했으며, 쌀을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김제 신풍동 본점과 올해 여름 요촌동 2호점, 그리고 11월에 문을 연 김제휴게소점까지 세곳을 운영하고 있다.
–쌀을 브랜드 주제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나 대표는 릴게임바다신2 영국에서 7년간 디자인을 공부하다 코로나19로 귀국했다. 고향 김제로 돌아와 지역의 자산을 다시 바라보며 ‘김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쌀은 우리 문화의 뿌리이자 농업의 미래라고 판단했고, 특히 외국에서 지낼 때 쌀의 가치와 중요성을 더 깊이 느꼈다고 한다. 
–새만금휴게소 입점 제안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릴게임골드몽 .
▶휴게소 운영진에서 먼저 제안이 왔다. 새만금 고속도로 개통 소식을 알고 있었지만 우리처럼 작은 기업에 연락이 올 줄은 몰랐다. 처음에는 의심도 했지만 휴게소 소장이 직접 찾아와 미팅했고, 김제를 대표할 지역 기업 한곳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더쌀랩이 최종 선택됐다. 우리에게도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 



더쌀랩 캐릭터 ‘밥씨네 패밀리’ 포토존. 더쌀랩


–휴게소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밥씨네 패밀리’ 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직원 각자의 모습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백미 캐릭터 ‘한톨이’는 나 대표를 상징한다. MBTI도 실제 성격을 그대로 적용했다. 영국 유학을 다녀온 디자이너 직원은 귀리 캐릭터 ‘귀남이’의 모델이고, 대표의 동생은 검은콩 캐릭터 ‘나콩이’가 됐다. 저는 노란 조 캐릭터 ‘조뎅이’로 표현됐다. 특정 세대를 겨냥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감성을 중심으로 디자인했는데,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더쌀랩이 만든 1인 가구용 소포장 제품 ‘십리향쌀’. 더쌀랩


–소포장 상품 ‘십리향쌀’이 눈에 띄는데, 어떤 제품인가요.
▶‘십리향쌀’은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맞춤형 쌀이다. ‘십리향’은 전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으로, 고소한 누룽지 향이 십리까지 간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익산과 군산지역에서도 재배하지만 우리는 김제산 십리향만 쓴다. 1인 가구, 핵가족이 많이 늘어나며 소포장 쌀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 기획한 상품이다. 한봉지로 약 2인분의 밥을 지을 수 있다.
–맞춤형 잡곡이라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출발했나요.
▶처음에는 ‘에브리윕스튜디오’라는 청년 창업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던 중 개인의 건강과 체질, 생활 습관 등 22가지 문항을 체크해 자신에게 맞는 잡곡을 맞춤형으로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런데 고객들이 “이 세트는 어디서 사나요?”라고 계속 문의했고, 결국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더쌀랩곳간’을 만들었다. 맞춤형 잡곡은 백미에 개인 체질에 맞는 잡곡을 더해 총 6가지 타입(A~F형) 중 하나를 추천한다. 어린이·노약자는 소화가 쉬운 A·B형이, 성인은 주로 C·D·E형이 나온다.



더쌀랩의 쌀과 잡곡세트. 더쌀랩


 –본점에서는 어떤 상품과 체험이 가능한가요.
▶더쌀랩곳간 본점은 쌀 콘텐츠 체험을 많이 진행중이다. 쌀알로 주얼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부터  나만의 쌀음료 레시피 체험, 쌀 주머니 만들기, 떡만들기 ,쌀 디져트 체험 등 쌀과 관련된 17가지의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벼담(쌀음료), 벼담커피(쌀커피), 쌀디저트 등을 신풍동 더쌀랩곳간 본점에서 만날 수 있다. 
–영어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던데요. 
▶지역사회 환원 취지로 시작했다. 김제는 농촌 지역 특성상 영어 체험 기회가 많지 않아, 영어와 농업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김제 문화유산인 벽골제에 가서 영어로 벽골제를 탐방하고, 농가에서 영어로 대화하며 시골 체험을 하는 방식이다.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고, 성인 반응도 좋다.
–3호점에서는 앞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가요.
▶휴게소 포토존 옆에서 쌀 주얼리 제작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쌀알을 활용한 귀걸이·팔찌 등을 만들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본점에서도 운영하는 식음료 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준비중이다.



김제 더쌀랩은 신동진쌀과 김제에서 나오는 잡곡들을 쓴다. 더쌀랩


  – 김제쌀 특징도 소개해주세요.
▶김제에서는 ‘신동진 쌀’이 가장 유명하다. 동진강 유역에서 재배돼 ‘동진쌀’로 불리다가 농업기술원 품종 개발로 ‘신동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널리 재배돼 익숙한 품종이지만 김제 사람들은 그 가치를 잘 알고 있다. 벽골제 저수지를 기반으로 한 호남평야의 토양과 물 덕에 차지고 달며 입자가 고른 것이 특징이다. 직원들의 가족도 다 농사를 지어 ‘우리 가족이 지은 쌀을 판다’는 마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쌀을 팔 때 더쌀랩이 지키는 원칙은 무엇인가요.
▶주문이 들어오면 절대 묵은쌀을 사용하지 않는다.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당일 도정하거나 최근 도정한 쌀만 진공 포장해 판매한다. 잡곡 역시 모두 김제산만 사용하고, 지역 농민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곡종합처리장과 작황과 날씨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며 고객에게 정확히 안내한다.  
–더쌀랩이 꿈꾸는 미래가 궁금합니다.
▶목표는 ‘쌀의 세계화’다. 최근 일본 농촌 마을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 내년에는 사업을 확장해 김제를 넘어 대도시로 진출하고, 유럽에서도 워크숍을 열어 현지 반응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쌀을 단순히 ‘밥’이 아닌 문화이자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쌀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