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내 새 법 따라 사장·보도책임자 임명' 방송법 시한 하루 앞두고 개편 보도국장·사장 공석 두며 "유감"…YTN 기자협회 "유체이탈로 기만 말라"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 서울 상암동 YTN 사옥.



YTN 사측이 임명동의가 필요한 보도국장을 공석으로 만들고 보도본부장을 교체하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와 기자협회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8월 개정 방송법이 시행 뒤 석달 안에 새 보도책임자를 임명하도록 의무화 바다이야기#릴게임 한 법 조항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다.

YTN은 지난 25일 김호준 기존 보도국장을 라디오센터장에 발령하고 신임 국장은 공석으로 두는 조직·인사개편을 발표했다. 신임 보도본부장엔 홍성혁 뉴스지원팀 부국장을 임명했다. 김종균 보도본부장은 보도본부 소속으로 발령냈다. 사업본부장과 사장 대행을 겸직한 정재훈 전무이사에 사 모바일야마토 업본부장 겸직을 해제하는 인사도 냈다.
이는 개정 방송법 시행 석 달을 하루 앞두고 법망을 피해가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개정 방송법은 보도전문채널이 사장추천위원회와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를 두도록 의무화하면서, 법 시행 석 달 안에 새로운 법에 근거한 대표자(사장)와 보도책임자를 임명하도록 했다. 개정법은 8월26일 시행됐다.
바다신2 다운로드 보도본부장은 유진그룹이 YTN 최대주주가 된 직후 YTN에 보도국장 상위 직급으로 신설된 직책이다. 유진그룹의 '졸속·불법 매각' 논란 속 YTN이 민영화된 뒤 YTN은 단협상 임명동의 절차를 어기고 보도국장을 임명해왔다. YTN 보도국 구성원과 언론노조 YTN지부 등은 임명동의 파기와 본부장 옥상옥 구조로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를 무력화한다고 비판해왔다 백경게임랜드 .
YTN 사측은 이날 조직개편 취지를 알리는 입장문에서 “'방송3법'이 공포됐다. 특히 이 가운데 보도국장 임명동의제가 부활되지 못하고 있어 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 점은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방송법 세칙이 만들어지면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시행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YTN은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가 모바일릴게임 길어지면서, 인사 순환과 피로도 해소, 그리고 조직 개편을 통한 활력 제고에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부득이하게 최소한의 인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사업본부를 강화하고, 남산 서울타워 운영 등 부동산 기능을 전문화하겠다고 했다.
YTN은 공지 끝무렵에 “회사는 민영화 이후 내·외부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한 자세로 마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내세워 악의적인 공격을 지속한다”며 “원칙과 상식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같은 날 성명에서 이번 개편을 “YTN 보도의 독립성을 무너뜨리고 YTN을 정치권 로비 조직으로 전락시킨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보도국장 공석 조치는 사실상 YTN에는 보도책임자가 필요없다는 선언과 같으며, 이는 보도국 구성원뿐 아니라 YTN 전체 구성원들에 대한 도발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YTN지부는 “임면동의제를 깡그리 무시하고 권력 비판 보도에 재갈을 물려 구성원들에게 치욕감을 안겨주더니 이제 와서 보도국장 자리를 없애는 게 재정비란 말인가”라며 “동시에 옥상옥 자리로 만들어놓은 보도본부장을 교체함으로써, 사장 직무대행이 내리꽂은 본부장 직할 체제로 보도국을 계속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YTN지부는 YTN의 공익성 평가 역할을 하는 저널리즘연구소를 혁신성장지원실 소속 부서로 옮긴 조직개편을 두고는 “아예 정치권 로비스트에게 YTN 보도에 대한 평가 업무까지 맡긴 셈”이라고 했다. 앞서 YTN은 참여정부 행정관을 지낸 오재록 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을 신설 혁신성장지원실장에 영입한 바 있다. 이들은 “정재훈 사장 직무대행은 즉각 비상식적 조직개편을 취소하고, 후임 사장이 임면동의제를 통해 보도국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에 협조한 뒤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YTN 기자협회도 26일 <보도국장 없는 보도전문채널…'취재활동 강화'는 궤변>이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말장난과 유체이탈 화법으로 구성원들을 더는 기만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들은 “스스로 규칙을 어기면서 무슨 유감을 입에 담나. 애초 방송법이 개정되기 전 YTN은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지금도 단체협약에 명확히 명시돼 있다”고 비판했다.
YTN 기자협회는 “사장대행 체제에 보도 책임자인 보도국장까지 공석인 보도전문채널을 대체 누가 이해할 수 있나”라며 “결국 방송법 개정안 시행 후 3개월 안에 새로운 보도책임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법 조항만 슬쩍 피해가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보도국 구성원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보도국장을 뽑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새 보도본부장 임명 강행도 문제다. 보도국장 공석 상태에서 본부장은 사실상 보도책임자다. 보도책임자를 또다시 구성원 동의 없이 임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오는 28일 YTN 최대주주를 공기업에서 유진그룹으로 변경하도록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 처분의 위법 여부를 가리는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