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김대우 기자
“오픈AI와 SK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삼성SDS 컨소시엄이 국가 AI 컴퓨팅센터 입지로 전남을 선정했습니다.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은 대규모 해상풍력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남에 그야말로 ‘황금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전남이 대한민국 산업의 판을 바꾸고 에너지 수도, AI 수도로 대도약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문화일보가 민선 8기 우수지방자치단체장 인터뷰를 위해 최근 만난 김영록 전남지사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2019년 7월 아무도 가보지 않은 체리마스터모바일 전남 미래발전 비전 ‘블루 이코노미’를 선포한 이후 재생에너지 중심의 첨단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던 그간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는 만족감이 역력해 보였다.
최근 잇따라 날아든 ‘낭보’를 보면 “전라도 천년 역사를 통틀어서도 이런 기회는 전무후무하다”는 그의 말이 결코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에너지와 AI 바다이야기부활 로 ‘기회의 땅’ 전남을 ‘황금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김 지사로부터 민선 8기 성과와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남발전 구상을 들어봤다.
―먼저 민선 8기 전남도 성과부터 설명해달라.
“민선 8기 전남도는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며 더 이상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축으로 우뚝 섰다. 무한한 가능성과 역량을 바탕으 바다이야기하는법 로 국비 9조 원 시대 개막, 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유치,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굵직한 성과들을 이뤄냈다. 전남도가 착실히 준비해 온 핵심 현안들이 국정과제에 대거 반영되면서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도민과 함께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물이다. 전남 발전의 대역사가 시작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대한민국 에너지·AI 수도 릴게임온라인 대도약,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등 여러 굵직한 현안 과제들을 마주하고 있다. 도민과 함께 뗀 첫걸음, 그 결실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발전을 하나하나 이뤄나가겠다.”
―전남이 AI 산업 중심지로 떠오른 점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은.
바다이야기게임장 “에너지 대전환과 AI 등 첨단 전략산업을 지역 미래 비전으로 설정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2019년 ‘블루이코노미 비전’을 선포하고 해상풍력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기반을 착실히 구축해 왔다. 그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오픈AI·SK그룹의 데이터센터와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이어 최근 현대차그룹이 서남권 수소 AI시티 조성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HD현대는 대불산단에 AI 기반 스마트조선소를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선언하면서 전남이 대한민국 신산업의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반도체공장, 첨단산업이 들어서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다.”
―AI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향후 계획은.
“전국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와 넓은 부지, 풍부한 용수에 한국에너지공대 등 AI·에너지 분야의 우수한 인재 양성 체계를 갖춘 전남은 AI 산업의 최적지다. 반도체·AI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교통망과 정주여건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10만 에너지자립형 미래도시’ 실현을 위해 에너지미래도시 기획전략본부를 신설, 관련 계획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전남 전 지역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도 선정됐다. 그 의미는.
“전남 전역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획기적 조치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전을 거치지 않고 기업과 주민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먼 거리 송전이 필요 없어 전력 손실이 줄고 공급 안정성도 높아진다. 향후 10년 이내에 ‘반값 전기 공급’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소멸위기 지역임에도 합계출산율이 1위다. 어떤 노력을 해왔나.
“전남은 2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도 1.04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명을 넘었다. 광역지자체 최초로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해 혁신적인 인구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전남에서 출생한 아동에게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씩 지급하는 출생기본소득을 시행하고,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전국 최초로 ‘전남형 만원주택’을 추진 중이다. 현장·수요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적극 발굴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들어 가겠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12개월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비결과 소감은.
“‘소통’과 ‘현장’을 도정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다. 도민을 자주 찾아뵙고 목소리를 듣다 보면, 책상 위에서 풀리지 않던 문제도 현장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민원 하나, 제안 하나라도 끝까지 확인하고 답을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도민의 행복한 삶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겸허한 마음으로, 더 힘껏 뛰겠다. 이번 평가는 저에게 큰 격려이자 도민께 드리는 저의 다짐이기도 하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도 큰 기대를 모은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한 국제행사다. 내년 9월 5일부터 61일간 여수 돌산을 중심으로 개도와 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2012 여수세계섬박람회에 이어, 다시 한번 전남과 여수의 글로벌 대도약을 이끌 메가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람회 성공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섬과 해양자원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더 나아가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2028년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추진해 남해안 남중권이 지속가능한 미래 해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핵심 현안으로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추진 중인데.
“전남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이 없다. 의료 공백으로 매년 76만 명의 도민이 원정 진료를 떠나 연간 1조7000억 원이 넘는 의료비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 지역 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국립의대가 절실한 이유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반드시 이뤄내 전남 동·서부권에 각각 부속병원을 설립하고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적·물적 교류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 올해는 고속도로, 국가철도망 등 국가 사회간접자본(SOC) 계획이 수립되는 골든타임이다. 전남의 주요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영광에서 시작해 무안-신안-완도-고흥-여수 등 전남 대표 해양관광지를 거쳐 부산까지 연결되는 약 700㎞ 규모의 서남해안 일주 관광도로를 통해 초광역 해양관광벨트 구축도 추진 중이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양 지역 이동시간이 10분으로 단축돼 영호남 화합과 경제·관광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