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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09-21 02:49본문
미국 조지아주의 이민자 구금 시설에 일주일간 갇혀 있다가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미국 조지아주 이민자 구금 시설에 일주일 동안 갇혀 있었던 한국인 노동자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해하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직접 증언했다. 미국 이민 당국은 한국인들이 소지하고 있던 비자를 잘 확인하지도 않고 마구 체포했으며, 구금 시설은 물통 안에 거미 사체들이 담겨 있는 등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고 했다.
"아무 설명 없이 수갑 채우고 허리엔 쇠사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317명 중 한 명인 A씨는 부동산후순위대출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익명으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ICE 직원들이) 처음 몇 명만 (비자를) 확인하고 나머지는 제대로 확인도 안 했다"며 "저는 'B-1 비자가 있다'고도 했는데, 어떤 일을 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그냥 다 구금시켜 버렸다"고 말했다. 동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비즈니스 목적 방문 금강산관광 자에게 발급되는 B-1 비자는 6개월간 체류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마구잡이 단속'이었다는 얘기다.
그때만 해도 '구금'은 생각도 못 했다는 게 A씨의 회상이다. 그는 "허리에 쇠사슬을 두르고 수갑을 채워서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구속 상태로 호송됐다"며 "구금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비자를 보 복리계산법 여 주고 관련 질문 몇 개만 하고 풀어주겠지'라고 생각했다. 아무 설명도 없이 갑자기 수갑을 꺼내 채우니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일주일간 구금돼 있었던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 경영권 E) 구금 시설 입구 모습. 포크스턴(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美 간수, '스파이더맨 변신' 농담… 기분 나빴다"
ICE 구금 시설에서 당한 '조롱'도 증언했다. A씨는 "수감 시설에 들어갔을 때 물을 받아 둔 물통이 있었다. 열어 보니 거미 사체가 막 있어 텔레마케터 바꿔 달라고 했더니 간수 중 한 명이 '이거 마시면 너희 스파이더맨 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그들 딴에는 농담이라고 하는 내용이 저희에겐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문제는 구금 초기, 대체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한국 외교부에서 대사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까지, 사나흘간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그저 대기만 했던 탓이다. A씨는 "구금 시설 TV에서 보는 CNN방송 뉴스가 공식적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수들이 관련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매일 말이 바뀌어서 전혀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구금 후유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충격이 컸을 텐데 심리 지원 등 얘기는 못 들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A씨는 "저는 다행히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다른 분들 중에선 한국에 돌아와서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을 떠 보니 감옥 안이었다'는 악몽을 꾸는 분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는 "업무상 다시 미국에 가야 한다면 갈 것"이라면서도 "대신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행정적 여건이 다 갖춰진 상태여야 가는 것이지, 지금처럼 B-1 비자를 쓰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미국 조지아주 이민자 구금 시설에 일주일 동안 갇혀 있었던 한국인 노동자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해하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직접 증언했다. 미국 이민 당국은 한국인들이 소지하고 있던 비자를 잘 확인하지도 않고 마구 체포했으며, 구금 시설은 물통 안에 거미 사체들이 담겨 있는 등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고 했다.
"아무 설명 없이 수갑 채우고 허리엔 쇠사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317명 중 한 명인 A씨는 부동산후순위대출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익명으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ICE 직원들이) 처음 몇 명만 (비자를) 확인하고 나머지는 제대로 확인도 안 했다"며 "저는 'B-1 비자가 있다'고도 했는데, 어떤 일을 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그냥 다 구금시켜 버렸다"고 말했다. 동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비즈니스 목적 방문 금강산관광 자에게 발급되는 B-1 비자는 6개월간 체류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마구잡이 단속'이었다는 얘기다.
그때만 해도 '구금'은 생각도 못 했다는 게 A씨의 회상이다. 그는 "허리에 쇠사슬을 두르고 수갑을 채워서 팔을 위아래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구속 상태로 호송됐다"며 "구금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비자를 보 복리계산법 여 주고 관련 질문 몇 개만 하고 풀어주겠지'라고 생각했다. 아무 설명도 없이 갑자기 수갑을 꺼내 채우니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일주일간 구금돼 있었던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 경영권 E) 구금 시설 입구 모습. 포크스턴(미국 조지아주)=연합뉴스
"美 간수, '스파이더맨 변신' 농담… 기분 나빴다"
ICE 구금 시설에서 당한 '조롱'도 증언했다. A씨는 "수감 시설에 들어갔을 때 물을 받아 둔 물통이 있었다. 열어 보니 거미 사체가 막 있어 텔레마케터 바꿔 달라고 했더니 간수 중 한 명이 '이거 마시면 너희 스파이더맨 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그들 딴에는 농담이라고 하는 내용이 저희에겐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문제는 구금 초기, 대체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한국 외교부에서 대사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까지, 사나흘간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그저 대기만 했던 탓이다. A씨는 "구금 시설 TV에서 보는 CNN방송 뉴스가 공식적으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수들이 관련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매일 말이 바뀌어서 전혀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구금 후유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충격이 컸을 텐데 심리 지원 등 얘기는 못 들었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A씨는 "저는 다행히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다른 분들 중에선 한국에 돌아와서 자고 일어났을 때 '눈을 떠 보니 감옥 안이었다'는 악몽을 꾸는 분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는 "업무상 다시 미국에 가야 한다면 갈 것"이라면서도 "대신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행정적 여건이 다 갖춰진 상태여야 가는 것이지, 지금처럼 B-1 비자를 쓰라고 하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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