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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eastorygame.top
불닭볶음면을 좋아하는 ‘찐 한국인’… “태극마크 달고 인천의 자랑 되고파”
이집트·러시아인 부모따라 인천 이주
중학시절 코치 눈에 띄어 레슬링 입문
“한국사람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
귀화전 국적 벽에 전국·소년체전 단념
바다이야기사이트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푸다 모아이즈. 2025.11.15 /선형탁인턴PD miertak0829@kyeongin.com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종목 결승전. 남자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60㎏급에 곱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슬머리와 짙은 눈매의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한국체육대학교 3학년 모아이즈가 인천을 대표해 출전했다.
결승전답게 두 선수가 끈질긴 공방을 주고받다 5-5 동점이 된 상황. 모아이즈가 경기 종료 20초를 앞두고 기습적인 백잡기로 2점을 획득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상대팀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판정은 유지됐다. 점수 1점을 신천지릴게임 추가로 얻은 모아이즈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리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국내 레슬링 유망주로 손꼽혀 온 모아이즈가 그동안 국적 때문에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했던 전국체전에서 한풀이를 한 순간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란 모아이즈는 한국을 떠난 적이 없었다. 수 년간의 시도 끝에 올해 특별귀화가 받아들여졌다. 지난 1 바다이야기고래출현 5일 한국체육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모아이즈는 귀화에 대한 소회를 묻자 “국적 취득 전에도 한국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인천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주민들이 거주하는 다문화 도시다. 모아이즈와 같은 귀화 인구도 적지 않다. ‘2025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국내 귀화 1만820건 중 인천가정법원에서 뽀빠이릴게임 1천629건이 처리됐다.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성씨와 본관을 만드는 ‘창성창본’도 인천에서 938건 이뤄졌다.
그가 귀화하며 개명한 이름은 모아이즈. ‘인천 모씨’다. 귀화자의 현재 거주지를 기준으로 본관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천을 본관으로 하는 다양한 성씨가 있다. 한국 국적을 갖기 전 이름은 ‘푸다 모아이즈 아흐메드’(Fouda Moaz Ahmed)다.
한국에서도 종종 영어로 ‘Where are you from?’(당신은 어느 나라에서 왔습니까?)이라는 질문을 받는 모아이즈야말로 ‘아임 프롬 인천’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인천 모씨’ 모아이즈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 레슬링의 매력에 빠지다
어린시절 남동생과 모아이즈(오른쪽). /모아이즈 제공
이집트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를 둔 모아이즈는 2004년생이다. 모아이즈의 가족은 그가 6살 때 서울에서 인천 연수구로 이주했다. 아버지의 사업을 위해서였다.
부모님의 국적을 따라 여권이 2개인 것만 제외하면 모아이즈는 또래와 다르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해송초등학교에 입학해 남동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축구와 태권도 등 여러 종목을 배웠다. 뛰어난 운동신경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았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축구를, 어머니는 발레를 했다고 한다.
모아이즈가 입학한 인천 남동구 만성중학교에는 레슬링부가 있다. 2017년 당시 1학년이었던 모아이즈의 입부를 제안한 것은 학기초 등굣길에서 복장 지도를 하던 레슬링부 코치였다. 일명 ‘롱 패딩’ 안에 교복을 제대로 입었는지 검사하던 시간이었다. 코치는 좋은 체격을 가진 모아이즈를 알아봤다. 만성중 레슬링부는 한때 선수 수급을 하지 못해 폐쇄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도자들이 모아이즈 같은 신입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유지해 왔다고 한다.
레슬링은 전통적인 올림픽 종목이지만,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1900년을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서 경기가 열렸다. 레슬링은 한때 국내에서 올림픽 ‘효자 종목’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현재는 열기와 관심이 함께 식었다. 선수층도 얇아졌다.
모아이즈는 수업을 마친 뒤 레슬링부에서 매일 1~2시간씩 운동했다. 레슬링 자세와 스텝, 기술을 배워 나갔다. 그해 국내 대회 그레코로만형 39㎏급에 나간 모아이즈는 선배 선수들을 이기긴 어려웠다. 그레코로만형은 하체를 사용하지 않고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것이 규칙이다. 2학년이 된 모아이즈는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였다. 별 기대 없이 출전한 제28회 회장기전국중학교레슬링대회 남자 중등부에서 2위를 기록한 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선수들이 맨몸으로 얽히고설켜 경기하는 모습이 단순해 보이지만, 경기 운영 중에는 디테일 하나하나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전국체전 못나가도 발전 가능성 높아”
임지남 코치 뜻 따라 인천체고 입학
“국가대표 기대할 만큼 의지 강한 선수”
수차례 좌절끝 레슬링 최초 특별귀화
인천체육고등학교
모아이즈가 인천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으로 모든 외부 활동에 제약이 컸던 시기다. 그해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도 열리지 못했다. 당시 6개월 동안이나 비대면으로 훈련해야 했다. 실내에서 팔굽혀펴기 등 맨몸 운동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모아이즈는 이 시기 운동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를 단단하게 붙잡아준 사람은 인천체고 레슬링부를 이끄는 임지남 코치였다. 임 코치는 집 앞까지 찾아와 모아이즈를 설득하고, 매일 새벽 훈련에 불러냈다. 임 코치는 자신의 선수 경험을 토대로 모아이즈에게 체급을 올려 도전하자며 동기를 부여했다.
2022년 당시 각종 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경기에서 모아이즈를 대적할 만한 상대는 없었다. 모아이즈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체급을 올렸다. 그해 7월 처음으로 체급을 올린 그레코로만형 60㎏급 경기에 출전했으나, 패배를 맛봤다. 좌절하지 않고 심기일전한 모아이즈는 한 달 뒤 해당 체급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임 코치는 “모아이즈가 인천체고에 입학할 당시에도 전국체전에 나갈 수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반대한 학교 구성원도 있었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였기 때문에 직접 구성원들을 설득해 레슬링부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임 코치는 “모아이즈는 국내 대회 전관왕, 대학 다니면서 실업팀 계약, 국가대표 활약까지 이야기할 만큼 의지가 강한 선수”라며 “국내 레슬링계에서 귀화한 첫 사례인 만큼 쉽지 않은 길이 펼쳐지겠지만, 모아이즈는 앞으로 더 큰 의지를 갖고 다른 선수보다 몇 배 더 노력할 각오가 돼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국체대 소속 인천대표로 전국체전
금메달 거머쥐며 한풀이… 더 큰 꿈꿔
일부 ‘토종’ 고집 곱지 않은 시선에도
“제 강점은 노력, 세계적인 선수 목표”
제106회 전국체전 레슬링 남대부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금메달을 딴 모아이즈(오른쪽). /인천시체육회 제공
■ 절실했던 특별귀화, 꿈의 무대에 오르다
올해 모아이즈는 생애 첫 전국체전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레슬링 유망주였지만, 한국 국적이 아닌 모아이즈에겐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의 경기장은 오르고 싶어도 오를 수 없는 꿈의 무대였다.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소속 전국 엘리트 체육인들의 대축제인 전국체전은 각종 국내 대회와 달리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중등부 이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전국소년체전도 마찬가지였다.
모아이즈가 출전 자격을 얻을 방법은 체육 등 특정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우수 인재에게 허용되는 특별귀화뿐이었다. 모아이즈는 전국체전에 나가고자 임 코치와 함께 여러차례 귀화를 신청했지만, 연령이나 소득 기준 등 각종 조건으로 번번이 좌절됐다고 한다. 모아이즈는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후배들과 똑같이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선후배와 같이 훈련을 했기 때문에 1등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고 동료로서 축하했어요. ‘나도 한국 국적이 있었으면 같이 좋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언젠가 꼭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체전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한국 국적 선수처럼 훈련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의 진입이 꽉 막혔던 대회에서도 국적의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각 종목 선수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소년체전에도 변화가 불었다. 2024년부터 럭비, 농구, 씨름, 에어로빅 등 일부 종목에서 외국 국적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됐다.
한국 이름을 모아이즈로 정한 그는 인천 모씨의 시조가 됐다.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할까 고민도 했지만, 너무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나 선배, 주변 사람들이 모두 모아이즈라고 불러왔기 때문에 지금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인천으로 본관을 정했습니다.”
■ 한국 레슬링에 한 획 긋는 선수 되고파
모아이즈는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다. 인천체고에선 오후 훈련이 없던 수요일마다 기숙사 룸메이트와 택시를 타고 인근 청라국제도시로 가 햄버거나 피자를 사먹고, 피시방이나 볼링장에서 여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대학생인 현재도 큰 키에 60㎏ 체급을 유지하기 위해 식단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대회가 모두 끝난 비시즌에는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는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매운맛의 대표 주자 ‘불닭볶음면’이다. 오리지널 버전으로 매운맛을 즐긴다고 한다.
15일 오전 한국체육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푸다 모아이즈. 2025.11.15 /선형탁인턴PD miertak0829@kyeongin.com
이런 모아이즈의 가까운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이다. 이달 말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모아이즈는 강도 높은 훈련에 한창이다. 전국체전이 끝난 후부터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모아이즈는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노력’이라고 답했다. “제 강점은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승부욕도 있어서 대회 도중에도 작은 기술 하나라도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려고 하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아요. 이런 요소들이 시너지가 생겨서 레슬링할 때 도움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국내 레슬링계 첫 귀화 선수인 모아이즈를 향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도 있다고 한다. 토종 한국인과 인종이 다른 모아이즈 선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모아이즈는 개의치 않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제가 국적을 취득하고 나면 1차 목표로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것부터 여러 목표를 다 세워놨어요. 일단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국가대표는 제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거쳐야 될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이왕 레슬링 시작한 거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선수가 돼 세계에 이름을 조금 알리고, 한국 레슬링계의 한 획을 긋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이집트·러시아인 부모따라 인천 이주
중학시절 코치 눈에 띄어 레슬링 입문
“한국사람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
귀화전 국적 벽에 전국·소년체전 단념
바다이야기사이트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푸다 모아이즈. 2025.11.15 /선형탁인턴PD miertak0829@kyeongin.com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종목 결승전. 남자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60㎏급에 곱 바다이야기고래출현 슬머리와 짙은 눈매의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한국체육대학교 3학년 모아이즈가 인천을 대표해 출전했다.
결승전답게 두 선수가 끈질긴 공방을 주고받다 5-5 동점이 된 상황. 모아이즈가 경기 종료 20초를 앞두고 기습적인 백잡기로 2점을 획득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상대팀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판정은 유지됐다. 점수 1점을 신천지릴게임 추가로 얻은 모아이즈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리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국내 레슬링 유망주로 손꼽혀 온 모아이즈가 그동안 국적 때문에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했던 전국체전에서 한풀이를 한 순간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란 모아이즈는 한국을 떠난 적이 없었다. 수 년간의 시도 끝에 올해 특별귀화가 받아들여졌다. 지난 1 바다이야기고래출현 5일 한국체육대학교 교정에서 만난 모아이즈는 귀화에 대한 소회를 묻자 “국적 취득 전에도 한국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인천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주민들이 거주하는 다문화 도시다. 모아이즈와 같은 귀화 인구도 적지 않다. ‘2025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국내 귀화 1만820건 중 인천가정법원에서 뽀빠이릴게임 1천629건이 처리됐다. 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성씨와 본관을 만드는 ‘창성창본’도 인천에서 938건 이뤄졌다.
그가 귀화하며 개명한 이름은 모아이즈. ‘인천 모씨’다. 귀화자의 현재 거주지를 기준으로 본관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천을 본관으로 하는 다양한 성씨가 있다. 한국 국적을 갖기 전 이름은 ‘푸다 모아이즈 아흐메드’(Fouda Moaz Ahmed)다.
한국에서도 종종 영어로 ‘Where are you from?’(당신은 어느 나라에서 왔습니까?)이라는 질문을 받는 모아이즈야말로 ‘아임 프롬 인천’이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인천 모씨’ 모아이즈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 레슬링의 매력에 빠지다
어린시절 남동생과 모아이즈(오른쪽). /모아이즈 제공
이집트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를 둔 모아이즈는 2004년생이다. 모아이즈의 가족은 그가 6살 때 서울에서 인천 연수구로 이주했다. 아버지의 사업을 위해서였다.
부모님의 국적을 따라 여권이 2개인 것만 제외하면 모아이즈는 또래와 다르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해송초등학교에 입학해 남동초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축구와 태권도 등 여러 종목을 배웠다. 뛰어난 운동신경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았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축구를, 어머니는 발레를 했다고 한다.
모아이즈가 입학한 인천 남동구 만성중학교에는 레슬링부가 있다. 2017년 당시 1학년이었던 모아이즈의 입부를 제안한 것은 학기초 등굣길에서 복장 지도를 하던 레슬링부 코치였다. 일명 ‘롱 패딩’ 안에 교복을 제대로 입었는지 검사하던 시간이었다. 코치는 좋은 체격을 가진 모아이즈를 알아봤다. 만성중 레슬링부는 한때 선수 수급을 하지 못해 폐쇄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지도자들이 모아이즈 같은 신입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유지해 왔다고 한다.
레슬링은 전통적인 올림픽 종목이지만,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1900년을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서 경기가 열렸다. 레슬링은 한때 국내에서 올림픽 ‘효자 종목’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면서 현재는 열기와 관심이 함께 식었다. 선수층도 얇아졌다.
모아이즈는 수업을 마친 뒤 레슬링부에서 매일 1~2시간씩 운동했다. 레슬링 자세와 스텝, 기술을 배워 나갔다. 그해 국내 대회 그레코로만형 39㎏급에 나간 모아이즈는 선배 선수들을 이기긴 어려웠다. 그레코로만형은 하체를 사용하지 않고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것이 규칙이다. 2학년이 된 모아이즈는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였다. 별 기대 없이 출전한 제28회 회장기전국중학교레슬링대회 남자 중등부에서 2위를 기록한 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선수들이 맨몸으로 얽히고설켜 경기하는 모습이 단순해 보이지만, 경기 운영 중에는 디테일 하나하나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그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전국체전 못나가도 발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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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체육고등학교
모아이즈가 인천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한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으로 모든 외부 활동에 제약이 컸던 시기다. 그해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도 열리지 못했다. 당시 6개월 동안이나 비대면으로 훈련해야 했다. 실내에서 팔굽혀펴기 등 맨몸 운동을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모아이즈는 이 시기 운동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를 단단하게 붙잡아준 사람은 인천체고 레슬링부를 이끄는 임지남 코치였다. 임 코치는 집 앞까지 찾아와 모아이즈를 설득하고, 매일 새벽 훈련에 불러냈다. 임 코치는 자신의 선수 경험을 토대로 모아이즈에게 체급을 올려 도전하자며 동기를 부여했다.
2022년 당시 각종 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경기에서 모아이즈를 대적할 만한 상대는 없었다. 모아이즈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해 체급을 올렸다. 그해 7월 처음으로 체급을 올린 그레코로만형 60㎏급 경기에 출전했으나, 패배를 맛봤다. 좌절하지 않고 심기일전한 모아이즈는 한 달 뒤 해당 체급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임 코치는 “모아이즈가 인천체고에 입학할 당시에도 전국체전에 나갈 수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반대한 학교 구성원도 있었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였기 때문에 직접 구성원들을 설득해 레슬링부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임 코치는 “모아이즈는 국내 대회 전관왕, 대학 다니면서 실업팀 계약, 국가대표 활약까지 이야기할 만큼 의지가 강한 선수”라며 “국내 레슬링계에서 귀화한 첫 사례인 만큼 쉽지 않은 길이 펼쳐지겠지만, 모아이즈는 앞으로 더 큰 의지를 갖고 다른 선수보다 몇 배 더 노력할 각오가 돼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국체대 소속 인천대표로 전국체전
금메달 거머쥐며 한풀이… 더 큰 꿈꿔
일부 ‘토종’ 고집 곱지 않은 시선에도
“제 강점은 노력, 세계적인 선수 목표”
제106회 전국체전 레슬링 남대부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금메달을 딴 모아이즈(오른쪽). /인천시체육회 제공
■ 절실했던 특별귀화, 꿈의 무대에 오르다
올해 모아이즈는 생애 첫 전국체전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레슬링 유망주였지만, 한국 국적이 아닌 모아이즈에겐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의 경기장은 오르고 싶어도 오를 수 없는 꿈의 무대였다.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소속 전국 엘리트 체육인들의 대축제인 전국체전은 각종 국내 대회와 달리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중등부 이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치는 전국소년체전도 마찬가지였다.
모아이즈가 출전 자격을 얻을 방법은 체육 등 특정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 우수 인재에게 허용되는 특별귀화뿐이었다. 모아이즈는 전국체전에 나가고자 임 코치와 함께 여러차례 귀화를 신청했지만, 연령이나 소득 기준 등 각종 조건으로 번번이 좌절됐다고 한다. 모아이즈는 전국체전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후배들과 똑같이 대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을 준비하는 선후배와 같이 훈련을 했기 때문에 1등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끼고 동료로서 축하했어요. ‘나도 한국 국적이 있었으면 같이 좋아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언젠가 꼭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체전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한국 국적 선수처럼 훈련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의 진입이 꽉 막혔던 대회에서도 국적의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 등으로 각 종목 선수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소년체전에도 변화가 불었다. 2024년부터 럭비, 농구, 씨름, 에어로빅 등 일부 종목에서 외국 국적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됐다.
한국 이름을 모아이즈로 정한 그는 인천 모씨의 시조가 됐다.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할까 고민도 했지만, 너무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나 선배, 주변 사람들이 모두 모아이즈라고 불러왔기 때문에 지금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인천으로 본관을 정했습니다.”
■ 한국 레슬링에 한 획 긋는 선수 되고파
모아이즈는 뼛속까지 한국 사람이다. 인천체고에선 오후 훈련이 없던 수요일마다 기숙사 룸메이트와 택시를 타고 인근 청라국제도시로 가 햄버거나 피자를 사먹고, 피시방이나 볼링장에서 여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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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아이즈의 가까운 목표는 국가대표 선발이다. 이달 말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는 모아이즈는 강도 높은 훈련에 한창이다. 전국체전이 끝난 후부터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모아이즈는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노력’이라고 답했다. “제 강점은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쉽게 포기하지 않고, 승부욕도 있어서 대회 도중에도 작은 기술 하나라도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려고 하는 그런 스타일인 것 같아요. 이런 요소들이 시너지가 생겨서 레슬링할 때 도움이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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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이즈는 개의치 않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제가 국적을 취득하고 나면 1차 목표로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것부터 여러 목표를 다 세워놨어요. 일단 국가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국가대표는 제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거쳐야 될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이왕 레슬링 시작한 거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선수가 돼 세계에 이름을 조금 알리고, 한국 레슬링계의 한 획을 긋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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