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함야마토 ↳ 황금성3게임공략법 ↳↕ 2.rxc898.top ▒일러스트=유현호


2002년 개봉한 영화 ‘공공의 적’에는 돈에 눈이 먼 사이코패스 아들(이성재분)이 부모를 살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과정에서 칼질에 서툰 아들의 손톱이 부러지는데, 바닥에 누운 채 죽어가던 어머니는 그 손톱을 힘겹게 주워 입에 넣는다. 영화 막판에 그 손톱이 시체 안치실에 있던 어머니의 목에서 발견되기 전까지, 경찰은 그 아들이 범인이라는 물증을 찾지 못해 애를 먹는다. 잘못한 자식에게 합당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게 성숙한 자식 사랑이겠지만, 영화를 본 이들 중 그 어머니를 욕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이런 일은 현실에서도 벌어진다. 2023년 4월, 30대 남성 A는 자택에서 60대 어머니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하는데, 뒤늦게 빅텍 주식
출동한 119 대원에게 어머니는 “혼자 넘어져서 다쳤다”고 진술했다. 올 9월에는 40대 남자가 어머니를 흉기로 찔렀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범행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경찰이 범죄 사실을 알까 걱정해 병원에 가는 것까지 미뤘다고 하니, 이런 게 부모 마음인 것 같다.
지난 국감에서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의 딸삼호개발 주식
결혼이 도마에 올랐다. 국감이 한창인 10월 18일, 국회에서 혼사를 치른 것도 부적절했지만, 과방위 감사 대상 기관들이 앞다퉈 화환과 축의금을 보냈으니 비판이 쏟아지는 건 당연했다. 놀라운 것은 최 의원의 대응, “(자신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을 딸이 주도했다”고 말한 것이다. 너무 바쁜 나머지 결혼식양귀비예시
날짜조차 알지 못했고, 화환과 축의금 등을 받지 말라는 얘기조차 못 했다는 것이다. 자식의 허물도 기꺼이 감싸안는 대부분의 부모와 달리 최 의원은 ‘나 대신 내 딸을 욕해달라’고 말한 것.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최 의원은 9월 4일 좌파 유튜브 채널인 ‘새날’에 출연해 같은 과방위 소속인 김현 의원과 ‘딸 결혼식에 한복을 입고 갈까’라는 이야기를 대한은박지 주식
나눈 바 있고, 국회 결혼식장을 신청할 때 쓰인 ID도 최 의원의 것이었다. 그런데도 최 의원은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며 과방위원장에서 사퇴하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딸이 1년 전에 이미 결혼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는 바람에 결국 딸이 직접 SNS에 해명 글을 써야 했다. 비난 댓글이 폭주해 게시글은 곧 삭제됐지만, 궁금하긴 하바다이야기기계
다. 그에게는 자기 딸의 평안한 삶보다 과방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더 중요한 걸까.
2019년 일어난 ‘조국 사태’도 이와 비슷했다. 알다시피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뒤 온갖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게 사태의 시작. 그중에는 자녀의 입시 비리도 있었다. 당시 그는 자기 딸의 입시 비리를 몰랐을까?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행사는 그럴 수 있다 쳐도, 그의 서울대 연구실 컴퓨터에서 발견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확인서’와 ‘부산 아쿠아펠리스호텔 인턴 확인서’는 본인이 직접 위조한 것. 심지어 위조 과정에서 ‘아쿠아펠리스’를 ‘아쿠아팰리스’로 잘못 쓰기까지 했는데 이를 어찌 모를 수 있을까? 조 비대위원장이 보통의 부모였다면 자녀를 생각해서라도 자진 사퇴를 했겠지만, 그는 버티고 버텨 결국 법무부 장관이 됐다. 그로 인해 딸은 어렵게 딴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으니, 그는 35일간의 장관직과 자기 딸의 앞날을 바꾼 셈이 됐다.
보수 부모 중에도 이와 같은 경우가 없진 않지만, 자신의 권력을 위해 자녀를 힘들게 만드는 사례는 좌파 부모에게서 특히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2008년 광우병 시위 당시 좌파 어머니 일부는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 시위에 나섰는데, 해당 시위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폭력 사태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들은 아이를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2023년 8월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선 스스로 ‘활동가’를 자임하는 초등학교 2학년생이 “내가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여러 아이가 당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정치 행위에 아이들이 이용된 부적절한 사례이건만, 해당 아이의 부모 중 누구도 여기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다음 사례는 훨씬 더 충격적이다.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던 2004년, ‘수수팥떡모임’(대표 최모씨) 회원들은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광화문에 모여 파병 반대를 외쳤다. 이라크 전쟁의 참상을 찍은 사진이 전시된 그 공간에서 어머니들은 파병 반대를 외치고 서명을 받았는데, 그 하이라이트는 여섯 살짜리 정모양이 부른 ‘기특한 과자’라는 노래였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프레첼’ 과자를 먹다가 목에 걸려 고생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이 노래는 ‘부시를 쓰러뜨린 힘센 과자야/ 과자의 테러는 배후가 어디냐/ 과자를 만든 나라는 이제 끝장났구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미를 외칠 수 있다 해도, 부시가 과자를 먹다 죽을 뻔한 걸 노래로 만들어 조롱하는 것도 한심하지만, 그걸 여섯 살짜리에게 부르게 하는 건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일까? 참고로 그 당시 수수팥떡모임 대표였던 최모씨는 훗날 과방위원장이 된 최 의원이고, ‘기특한 과자’를 부른 정모양은 이번에 결혼한 그녀의 딸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좌파에게 자식은 대체 어떤 존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