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1세 청년이 왼쪽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방문했다. 환자는 정상 체중이었고, 특별한 기저질환은 없었다. 전신에 근육통과 비슷한 통증이 있었으며, 특히 왼쪽 등에서 욱신거리는 통증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통증이 시작되기 하루 전, 할아버지와 농구하고 이후 조카에게 수학을 가르쳤다고 했다. 평소와 다른 점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농구를 40분 정도 더 오래 한 것뿐이었다. 진찰 결과, 좌측 옆구리와 등 부위에 띠 모양으로 분포한 피부 발진과 수포가 광범위하게 관찰됐다. 이에 대상포진으로 판단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다. 
바다신릴게임 최근 젊은 층에서도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어린 시절 수두를 앓은 뒤 감각신경절에 무증상으로 잠복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체력 저하나 면역 기능 약화 등을 계기로 신경을 따라 피부로 이동해 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주로 5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흔한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2022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대와 3 오리지널골드몽 0대 환자도 각각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6%와 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특히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이나 삼차신경을 침범하면 각막 손상, 청각 장애, 안면마비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과 통증을 막기 위한 예방접종은 통상적으로 50대 이상 성인과 당뇨병·신 야마토무료게임 장병 같은 만성질환자, 면역억제제나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처럼 면역 기능이 저하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권고된다. 따라서 40대 이전 젊은 연령층은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을 유지하고,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대상포진 재활성화로 인한 통증과 합병증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freepik


초겨울과 한여름엔 운동 강도·시간 20~30% 줄여야 
그렇다면 젊은 층에서 대상포진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체력 저하가 한 원인으로 보인다. 야마토게임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위 사례처럼 체지방이 적고 근육량이 많은 젊은 남성에서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갑자기 늘린 뒤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최근 건강 정보가 넘쳐나면서, 젊은 층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다만 몸에 좋은 건강 습관이라 하더라도 적용 과정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의 경우 의사가 환자의 연령과 장기 기능 상태를 고려해 적정 용량을 처방하지만, 운동은 그렇지 않다. 건강한 젊은 사람이라도 개인의 체력 수준이나 당시 환경에 따라 적절한 운동 강도와 양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초겨울이나 한여름처럼 환경 변화가 큰 시기에는 환경 적응에 필요한 체력 소모가 평소보다 많아진다. 초겨울의 추위는 혈관 수축을 유발해 마치 약간의 정신적 스트레스 상태와 비슷한 상황을 만든다. 
평소보다 심하게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겪지 않았더라도 기온 변화가 우리 몸을 스트레스 상황과 유사한 혈관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면 심혈관계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체력과 면역력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기 쉬워진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운동 직후까지 혈액순환이 활발한 상태로 유지되다가 다음 날 갑자기 감염이나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평소 하지 않던 운동을 시작하거나 운동량을 늘릴 때는 다음 날 아침 기상이 편안할 정도로 서서히 늘려야 한다. 
운동도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더라도, 기본적으로는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는 활동이다. 따라서 체온과 습도 조절에 부담이 큰 한여름이나 초겨울에는 평소보다 운동 강도와 시간을 모두 20~30% 정도 줄이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는 데 현명한 방법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때도 '과유불급' 원칙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